연휴 동안 잘 쉬고 오셨나요? 연차를 붙이면 최대 10일이 가능한 ‘황금 추석 연휴’,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충전하셨을텐데요. 저는 이번 연휴에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북적였을 극장도 예상 외로 여유로워 조용한 분위기에서 밀린 영화를 편안히 관람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올해 추석 연휴 평균 관객 수는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여행을 택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어디서나 이번 연휴가 리프레시 할 수 있는 시간이셨기를 바랍니다!
연휴의 여운을 잘 정리하고 이제 다시 업무에 집중할 차례입니다. 이번 비지피팁에서는 끊임없이 새롭게 등장한 AI 관련 비즈니스 이슈도 함께 전달드리겠습니다.
카카오톡이 지난달 15년 만에 친구탭, 숏폼 탭 등 대규모 UI개편을 단행하며 '원치 않는 사생활 노출, 메신저 기능 부재, 이용자 의견 무시' 등 앱의 불편함을 있는 그대로 질타하며 주가 마저도 연일 하락했습니다. 카카오톡 업데이트 연관 검색어도 복구, 끄기, 되돌리기와 같이 이전 버전을 원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쏟아지면서 결국 친구탭 화면을 원래대로 되돌리기로 발표했습니다.
카카오톡 개편은 AI 고도화를 위한 것이었다!
올해 4분기에도 AI 기능 강화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습니다. 자체 AI 모델 ‘카나나’ 와 오픈AI의 GPT-5를 순차적으로 카카오톡에 도입해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 선언했습니다. '카나나'를 대화요약, 사진분류, 통화녹음 변환, 검색 기능 고도화 등 일상 속 AI를 메신저에 통합한다고 합니다. 또한 인터넷 접속 없이 쓸 수 있는 '카나나 나노'는 개인정보가 서버에 남지 않아 현재 지속적으로 개인정보유출이슈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톡과 GPT와의 연동은 대화 → 콘텐츠 → 실행까지 한 번에 처리 가능한 환경 조성합니다. 예를 들어 대화중에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카카오맵 길찾기와 숙소 예약까지 한번에 처리하거나 원하는 가격대의 상품 추천을 요청하면 자동으로 선물하기에 연결되는 등 편리함과 접근성이 큰 메리트로 다가올 것이라 예상됩니다. 증권가는 AI 중심의 톡비즈 매출 반등과 신규 구독·검색광고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카카오의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IT업계에서는 양사의 AI 에이전트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데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전략을 블록체인·핀테크와 접목해 새로운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네이버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 측면에서 카카오보다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미 AI 중심 플랫폼으로 전환중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이미 ‘Cue:’와 같은 생성형 검색 서비스, ‘클로바 더빙’ 등의 영상 제작 도구, AI 면접관, 상담봇 등 B2B 특화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하며 실사용 가능성을 검증 중입니다. 2025년 들어서면서는 사내 업무 자동화 및 개인화 마케팅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지원 AI 등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해 실질적인 운영 효율과 고객 경험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용자가 체감하기 어려운 이유는 온서비스 AI의 방향이 눈에 띄는 UX 개선보다는 백엔드의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용자에게 ‘AI 기능’이 노골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실제 서비스 뒷단에서는 AI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결과적으로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기반 기술을 검색·쇼핑·광고·핀테크·콘텐츠 제작 등 전방위에 접목하며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개편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오픈AI가 지난 9월 말 출시한 영상 생성 앱 ‘소라’가 AI 업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텍스트만 입력하면 영화 같은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소라는 출시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로 iOS 첫 주 기준 챗GPT 기록 초과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유독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이 앱이 클럽하우스처럼 ‘초대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일부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앱스토어 1위, 앱피겨스 기준 첫 주 62.7만 다운로드라는 기록을 세우고 심지어 초대코드 암거래로 6만 3천원까지 이뤄지며 AI 콘텐츠의 화제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일부 테스트 유저와 크레이어터에게만 공개된 실험 단계로 초대코드가 필요하지만 순차적으로 사용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술의 화제성만큼 언급되는 책임 윤리
'소라'는 사용자가 텍스트로 지시만 하면 숏폼 영상으로 생성, 앱 피드에서 공유, 추천 알고리즘으로 자동 재생까지 가능한 AI 기반 소셜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틱톡·릴스와 유사한 UI/UX를 가지면서 생성된 콘텐츠가 전부 AI 기반 영상이라는 점에서 기존 플랫폼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오픈 AI는 '옵트아웃(opt-out)' 정책으로 창작자가 사용 금지를 신청하지 않으면 콘텐츠를 AI 학습 및 영상 생성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에 대해 미국영화협회(MPA)와 대형 배우 에이전시 등이 '창작자의 권리 침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 마이클 잭슨, 엘비스 프레슬리, 에이미 와인하우스 등 이미 사망한 유명인의 영상도 등장이 되었지만 대부분의 영상이 불쾌함을 담은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오픈 AI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최근 사망한 유명 인사의 대리인이 소라 영상에서 모습을 차단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라고 대응했지만 AI콘텐츠가 앞으로 법적으로 풀어야 문제가 많은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언급을 했습니다.